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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ject : a bra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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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0. . . RF645 / Zenzanon RF 65mm 1:4 / HP5+ / rodinal 1:50 / FT848 / 2019,구의동 . . .
연말정산
연말정산
2018.12.31나에게 카메라는 근대 문명의 아이콘이다.톱니로 엮인 움직임이 성과를 만들던 시절, 과정과 결과가 또렷하게 실재했다고 믿어지던 그 시절... 지금은 전기 신호가 얼기설기 엮여 가상의 성과를 만들어 내고, 모두들 그것이 실재한다고 함께 착각하는 세상이 되었다.근대의 유물에 지나친 호감과 관심을 가진 나는 단지 의심이 많아서 그리했던 것이었을까?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는,내 마음이 공명하여 셔터를 누를 때까지, 왜곡되지 않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서 좋다.초점 너머의 흐드러진 희미한 움직임이 무엇인지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나는 계속 그들을 또는 그것들을 응시하고 있었으므로...그래서 RF 카메라가 참 좋다. 사진은 남지 않고, 카메라만 남고 있다.그래도 마냥 즐겁다.나이가 들수록 무언가를 즐길 수 있다는 것,..
w-nikkor 3.5cm 1:1.8 brothers
w-nikkor 3.5cm 1:1.8 brothers
2018.12.19Leica IIIc black repaint / w-nikkor-c 3.5cm 1:1.8 LTM SP chrome original / w-nikkor 3.5cm 1:1.8 SP black paint reissue (2005 limited edition) / w-nikkor-c 3.5cm 1:1.8 reissue . . . 두가지 이상의 렌즈를 남겨야 한다면 다른 화각의 라이카 렌즈를 선택하겠지만, 오직 한가지 렌즈만 남겨야 한다면 이 렌즈다. 부드러움과 날카로움이 공존하는 역작, LTM 렌즈가 출시되었을 떄는 라이카바디에서 사용하기 가장 좋은 35mm 렌즈를 니콘이 만들어내었다 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었다. 니콘 마이스터(박상인님)도 본 적이 없다는 초기의 black rim version (이 렌즈 때문에..
50mm Brothers
50mm Brothers
2018.11.2850mm Brothers ... Zeiss Opton Sonnar 50mm 1:1.5 . . . 맑고 보드라운 렌즈, ... Voigtlander Prominent Nokton 50mm 1:1.5 . . . 보케가 가장 아름다운 렌즈, ... Nikon Nikkor-S 50mm 1:1.4 millennium reissue . . . 차갑고 섬세한 현대의 렌즈, ...
'the old one' vs 'the recent one'
'the old one' vs 'the recent one'
2018.11.28옛것과 요즘것, 또는 올드와 현행... 50mm prominent nokton 1:1.5 with RVP100 50mm summit 1:2.4 with M10 . . . 50mm prominent nokton 1:1.5 with RVP100 50mm summit 1:2.4 with M10 옛것에는 사랑스러운 병신맛이 있어서 좋다. 하지만, 결국 프린팅을 하기 위해서는 요즘 것을 써야 한다. 최종 결과물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는 항상 숙지해야할 과제다. 그것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면, 선택의 순간에 정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들과 조우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즐기고 사랑하기엔 옛것이 더 좋다. 이 생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IROOA 12571 (1959-19xx)
IROOA 12571 (1959-19xx)
2018.11.25라이카의 가장 고전적인 디자인, IROOA 후드에 대한 이야기이다.기본적으로 나는 이 후드를 좋아하지 않았다.개밥그릇처럼 생긴 외형에 이름도 썩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게다가 올드렌즈를 구입할 때마다 대게 포함이 되어 있던 경우가 많아서 엄청 흔한 녀석이라고 생각을 했었다.그리고 이때는 12504 나 12585 등의 구멍뚤린(vented) 모양의 후드를 더 멋지다고 느꼈다.세상이 변해가듯 나의 기호도 변해가고,이 고전적인 나팔형의 디자인을 이제서야 다시 찾아보게 되었다. 라이카의 장인들은 카메라나 렌즈, 악세사리를 만들 때, 시기마다 다르게 혹은 자기들 마음대로 물건을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었다.그런 연유로 일부 정보가 안 적혀 있는 렌즈라던가, 폰트의 크기가 다르다던가 등 다양한 variation ..
Zenza Bronica RF645 (2000-2005)
Zenza Bronica RF645 (2000-2005)
2018.11.21카메라를 판단함에 있어 어떤 근거를 들이대며, 이것이 좋고 저것은 좋지 않고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는 있으나, 객관적 정보 또는 표준화된(혹은 표준인 척하는) 정보라는 것이 실상 헛점이 얼마나 많은지에 대해서는 그것을 극한으로 좇아 본 사람들은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 좋다. 무엇을 좋아한다. 라는 것은 개인의 경험과 추억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오히려 적절하다. 각자에겐 각자에게 특별한 (최고의) 카메라가 있는 것이니까... 멍텅구리같은 골동품들에 혹하고 눈이 돌아가는 것은, 유년기의 꿈을 회상하듯, 카메라 또는 사진에 대한 추억을 좇는 것이 분명하다. 나는 대학생 새내기때 사진을 처음 접했다. 그 이유는 영화 등을 포함한 motion graphics 를 더욱 완성도 있게 만들고 싶었던 ..
object : a bra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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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3가을을 기리며... . . . . Bronica RF645 / Zenzanon RF 65mm 1:4 / RVP50 / 서울숲, 2018 . . .
nikkor-s 50mm 1:1.4 reissue (2000-2002)
nikkor-s 50mm 1:1.4 reissue (2000-2002)
2018.11.12nikkor-s 50mm 1:1.4 reissue (2000-2002) sonnar 50mm 1:1.4 렌즈를 모방했던 초창기의 nikkor-s 50mm 1:1.4 는 1963년에 이르러 현대적 설계와 코팅을 적용한 olympic nikkor-s 로 revision 된다. 전설과도 같던 이렌즈는 Nikon 의 복각 프로젝트의 첫번째 주제가 되었다. S3와 함께 출시된 이 렌즈는 별매로 구입할 수 없었다. 2000년도에 발매되었기 때문에 millennium 버젼 으로도 불린다. 니콘은 크롬도장된 복각 S3 set 를 2000년에 8,000대를 생산하였고, 블랙페인트 버젼은 2년 후인 2002년에 2,000대 생산하였다. 1963년 올림픽 니코르의 설계를 그대로 가져오고 그것에 최신 코팅을 더함으로서 매우 ..
그냥 보낼까 하다가...
그냥 보낼까 하다가...
2018.11.12. . . nikon SP / nikkor 50mm 1:1.4 reissue / HP5+ / rodinal 1:50 / LS5000ED . . .
Kodak Ektachrome (E100)
Kodak Ektachrome (E100)
2018.11.01필름이 가고자 했던 길을 디지털이 대신해주고... 필름을 실용 업무에 적용하는 분야는 작금에 이르러 극히 드물다. 필름이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사진이 가고자 했던 길은, 더 선명하고, 깨끗하고, 사실적인 이미지의 재현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빛을 촬상소자로 잡아서 다시 인공의 빛으로 뿌리는 디지털 세상이 도래했다. 필름은 그 효율성 측면에서 디지털에게 뒤질 수 밖에 없었고, 더 선명하고, 깨끗하고, 사실적인, 그리고 너무도 쉬운 디지털의 독주가 시작되었다. 필름은 화학의 영역이었고, 디지털은 전기의 영역이었다. 산업이 그렇게 변해가듯, 사진에서도 shift 가 일어난 것이다. 결국 효율성의 측면에서는 필름은 더 사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취미로서의 필름 필름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취미..
MP 6 with 8 elements
MP 6 with 8 elements
2018.10.251년 반동안 MP6 의 앞캡이 되어 주었던 Rollei Sonnar 40mm 1:2.8 HFT 여 안녕, MP6 : 저어기... 소나, 나 할 이야기가 있어... 소나 : 음?? 왜?? MP6 : 나, 새로운 사람이 생겼어... 소나 : 뭣이라고? 농담이지? MP6 : 그동안 고마웠어... 그렇지만 나는 나의 감정을 솔직히 찾아갈래... 소나 : 설마 할매인거야?? 나보다 팍삭 늙은??!! MP6 : 우리가 함께 하면, 엔딩은 결국 아오지를 가는 거야!! 왜 몰라?! 소나 : 아니 저 대머리가 그렇게 좋아??!! MP6 : 이베희여사에게 이미 이루아 가발 주문해 놨어... 그걸로 대충 땜빵은 될거야... 소나 : 네가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어! 흑흑 MP6 : 안녕, 나의 로라이, 나의 소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