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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낼까 하다가...
그냥 보낼까 하다가...
2018.11.12. . . nikon SP / nikkor 50mm 1:1.4 reissue / HP5+ / rodinal 1:50 / LS5000ED . . .
Kodak Ektachrome (E100)
Kodak Ektachrome (E100)
2018.11.01필름이 가고자 했던 길을 디지털이 대신해주고... 필름을 실용 업무에 적용하는 분야는 작금에 이르러 극히 드물다. 필름이라는 매체를 이용하여 사진이 가고자 했던 길은, 더 선명하고, 깨끗하고, 사실적인 이미지의 재현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빛을 촬상소자로 잡아서 다시 인공의 빛으로 뿌리는 디지털 세상이 도래했다. 필름은 그 효율성 측면에서 디지털에게 뒤질 수 밖에 없었고, 더 선명하고, 깨끗하고, 사실적인, 그리고 너무도 쉬운 디지털의 독주가 시작되었다. 필름은 화학의 영역이었고, 디지털은 전기의 영역이었다. 산업이 그렇게 변해가듯, 사진에서도 shift 가 일어난 것이다. 결국 효율성의 측면에서는 필름은 더 사용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취미로서의 필름 필름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른바 취미..
MP 6 with 8 elements
MP 6 with 8 elements
2018.10.251년 반동안 MP6 의 앞캡이 되어 주었던 Rollei Sonnar 40mm 1:2.8 HFT 여 안녕, MP6 : 저어기... 소나, 나 할 이야기가 있어... 소나 : 음?? 왜?? MP6 : 나, 새로운 사람이 생겼어... 소나 : 뭣이라고? 농담이지? MP6 : 그동안 고마웠어... 그렇지만 나는 나의 감정을 솔직히 찾아갈래... 소나 : 설마 할매인거야?? 나보다 팍삭 늙은??!! MP6 : 우리가 함께 하면, 엔딩은 결국 아오지를 가는 거야!! 왜 몰라?! 소나 : 아니 저 대머리가 그렇게 좋아??!! MP6 : 이베희여사에게 이미 이루아 가발 주문해 놨어... 그걸로 대충 땜빵은 될거야... 소나 : 네가 어떻게 나에게 이럴 수 있어! 흑흑 MP6 : 안녕, 나의 로라이, 나의 소오나... ..
마르고닳도록, 2005
마르고닳도록, 2005
2018.10.24GR1s / 400Tx / TmaxDev /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2005 내가 이런 극을 찾아서 보지는 않았고, 연극을 좋아했던 아내를 따라 갔었다. 무대를 가운데 두고 양옆으로 늘어진 관객석이 참 인상적이었다. 문성근씨가 10년만에 연극무대에 다시 복귀한 공연이었다. 그땐 겨울이었고, 극의 마지막 피날레에서 모든 배우들이 시가를 피웠다. 참 멋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절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언제 한번 아내와 연극을 보러가야겠다. 통 그러질 못하고 살아왔다.
말하지 못하는 말, 2018
말하지 못하는 말, 2018
2018.10.24말하지 못하는 말, 2018 사진집단 일우 단체전 전시장소 : 혜화아트센터 전시기간 : 2018/11/02 ~ 11/08 . . . 작가노트 : 낮잠(午睡) 그렇게 잠시 꿈을 꾸었다. 내가 바라던 나를 훔쳤다가, 훔쳐보았다 미련을 품고 미련하게 살아가는 군상도 바라보았다. 악착같이 돌을 밀어올리는 시지프스도 비취보았다. 나른함 때문인지 비련함 때문인지 모를 땀이 눈을 간지럽히더라. 그렇게 다시 꿈에서 깨었다. 김범준의 사진 오수는 능청맞은 오만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의 사진은 세련되고 카메라 워크는 나비처럼 가볍다. 아무렇지도 않게 상대를 화면 속으로 불러 들이고 또는 화면 밖으로 밀어낸다. 슬쩍슬쩍 사진을 찍다가 마치 시쳇말로 한 두 장 건진 것 같지만 계산이 빠르고 치밀함 속에서 얻어지는 스냅 ..
preview about M10-D before announce
preview about M10-D before announce
2018.10.17M10 (typ3656) base 의 M-D 모델이 나온다고 한다. (https://leicarumors.com/2018/10/16/the-leica-m10-d-camera-will-be-announced-on-october-23rd.aspx/) 출시시기는 10월 23일, 얼마 안남았네... M10 이 얇아졌다고 하지만, 돌출된 후면의 LCD가 없어진다면 체감상, 훨씬 더 얇은 외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전 버젼의 M-D 를 사용했던 유저 입장에서 여러가지 바뀐 모습들이 기대가 된다. Leica M-D (typ262) since 2016 1. 필름카메라의 어드벤스 레버를 닮은 그것, ;의도적인 라이카의 leaking image, 모든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이번 leaking image 첫번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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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3...M10 / MATE@50 / 구의동, 2018...
신두리, 2018
신두리, 2018
2018.10.09신두리는 내게 처음 사진을 가르쳐 준 윤석이 형이 좋아하던 곳이었다. 그만큼 자주 찾았던 것 같다. 그게 벌써 17년전... 날이 좋을 땐 사진을 찍고, 날이 좋지 않을 땐 낚시를 하곤 했다. 자신을 '사진가' 가 아닌 '기타리스트' 라고 소개했던 형은 지금 인천에서 음악학원을 하고 있다. 몇달전 오랜만에 만난 윤석이 형은 언젠가 신두리로 같이 낚시하러 가자는 이야기를 했었다. 아무런 준비도 계획도 없이 신두리를 찾았다. 신두리도 나처럼 많이 변해 있었다. 깨끗한 화장실도 생겼고, 사구센터라는 곳 앞마당에는 왕년을 주름잡았다던 쇠똥구리의 동상도 세워져 있었다. 사구까지 가는 길도 말끔하게 정돈이 되어 있었지만, 그냥, 사구에 가고 싶지 않았다. 썰물뒤의 척척한 모래밭 위를 한시간 남짓 걷다 돌아왔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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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뻔한 사진을 찍는 이유는, 언젠가 뻔하지 않은 순간을 담아낼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뻔하게 숨을 쉬며 뻔한 삶을 사는 이유는, 언젠가 불현듯 찾아올 유쾌한 순간을 맞이하기 위함이라는 것과 맥락이 같다. 그런 이유로 나는 오늘도 뻔한 숨을 쉬며, 걷고, 뻔한 사진을 찍는다. . . . M3 / Prominent Nokton 50mm 1.5 @f1.5 / HP5+ / 2018, 자양동 / Rodinal 1:50 / LS5000ED . . .
자전거를 탄 풍경, 2018
자전거를 탄 풍경, 2018
2018.10.07. . . M3 / Prominent Nokton 50mm 1.5 @f11 / HP5+ / 2018, 자양동 / Rodinal 1:50 / LS5000ED . . .
object : a bra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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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7. . . M3 / Prominent Nokton 50mm 1.5 @f16 / HP5+ / 2018, 뚝섬유원지 / Rodinal 1:50 / LS5000ED . . .
Prominent Nokton 50mm 1:1.5 (1951)
Prominent Nokton 50mm 1:1.5 (1951)
2018.10.07만사가 귀찮고, 사진찍기도 영 흥미가 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뭔가 지르는 것이 능사이다. The Principle of Shoveling 1. 적당히 희귀해야 하고, 2. 적당히 개성이 있어야 하며, 3, 가격 또한 적당해야 한다. 4. 그리고, 적당한 에너지 소모 또한... 이 4가지를 충족시키는 아이템은 오랜시간을 함께 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기껏해야 몇달을 버티다가 내쳐지기 십상이다. 이번에는 보케놀이가 좋겠다. 한번쯤은 써보고 싶었던 이 렌즈를 들이게 된 계기는, 중환자들의 놀이터인 '슛필름'에서 '박상인' 님이 쏘아 올린 뽐뿌탄의 유탄을 맞고 언제나 Last One, only 1 left 이라고 구라를 치는 아마데오씨에게 Leica-Prominent adapter 를 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