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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2019
을지로, 2019
2019.04.08을지로가 변하고 있다. 또는 사라지고 있다. 팽창을 위한 자본이 금번의 목표로 삼은 곳, 을지로 여기만큼 많은 것들이 뒤엉킨 공간이 서울에 또 있을까? 을지로 한켠의 골목이 사라지고, 대신 공사중임을 알리는 회색 차폐막이 올랐다. 몇년전 좁은 골목 사진을 찍으려 한 발 물러서 기대던 바랜 시멘트벽 대신, 이젠 기댈 수 없는 창백한 경계선이 둘러졌다. 이 골목의 주인장, 밀린 일감에 주말에도 일터를 찾은 장인들의 손은 분주했다. 잠시 감정을 섞은 외지인보다 오히려 더 태연하게 예정된 일을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랫동안 꺼내지 않았던 스피노자의 격언이 어울리던 오후이다. 또한, 복고풍에 취한 젊은 친구들이 소위 hip 하다는 바래고 을씨년한 을지로 골목의 한 구석 한 구석을 채워나가고 있었다. 변..
Leica Q2 : typ4889 (internal features)
Leica Q2 : typ4889 (internal features)
2019.04.03Leica Q2 : typ4889 (internal features) 1. 28mm Leica Q는 28mm 초점거리(화각)를 가진 135 full frame 카메라이다. 우스갯소리로 '렌즈를 사니까 바디를 공짜로 준다.'는 말이 있지만, Q에 들어가는 28mm summilux 1:1.7 렌즈는 M mount 의 28mm summilux 1:1.4 렌즈와는 다른 렌즈이다. 설계도 다르고, 재료도 다르다. M mount 렌즈는 필름바디에서도 사용을 하는 것은 전제로 하기 때문에, 왜곡, 색온도 등 고려할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반면 디지털 바디에만 사용하게끔 설계하는 렌즈는 왜곡이나 색온도 등을 디지털 보정으로 프로파일링해서 효율적으로 해결 할 수 있다. 두 렌즈를 동일한 위치에서 촬영하여 비교해보면 ..
The Camera One such as TC-1
The Camera One such as TC-1
2019.03.24모든 똑딱이는 (생각보다) 쉽게 고장이 나 버린다. 그리하여... M7 a la carte (black chrome) with 28mm g-rokkor 1:3.5 ... . . . . . . . . . . . . . . . . . . . . M7 / 28mm g-rokkor 1:3.5 / HP5+ / Rodinal 1:50 / LS5000ED / 구의동,2019 . . . 첫롤을 현상하고 스캔하면서, 몇해전, 그리고 열몇해전 TC-1 사용할 때 느꼈던, 곱고 맑은 기운이 그대로 느껴졌다. 나의 눈도 그대로 기억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녀석은 특색있는 렌즈임이 분명하다.
명동, 2019
명동, 2019
2019.03.23이방인이 되거나, 이방인을 담거나... . . . . . . . . . . . . . . . . . . . 28mm / 명동, 2019 . . .
Leitz Elmar f=3,5cm 1:3,5 (1930-1950)
Leitz Elmar f=3,5cm 1:3,5 (1930-1950)
2019.03.22Leitz Elmar f=3,5cm 1:3,5 (1930-1950) sn.171819 (1933) KUP non-coated . . . . . . . . . . . . . Ic with 3.5cm Elmar 1:3.5 / HP5+ / Rodinal 1:50 / LS5000ED / 자양동, 2019 ...
2.8cm summaron 1:5.6 VS 2.8cm w-nikkor-c 1:3.5
2.8cm summaron 1:5.6 VS 2.8cm w-nikkor-c 1:3.5
2019.03.212.8cm summaron 1:5.6 VS 2.8cm w-nikkor-c 1:3.5 2.8cm summaron 1:5.6 VS 2.8cm w-nikkor-c 1:3.5 ... 2.8cm summaron 1:5.6 최초의 28mm 인 Carl Zeiss의 2.8cm Tessar 1:8 에 자극받아 제작된 2.8cm Hektor 1:6.3 의 뒤를 잇는 완성형 렌즈이다. 별칭은 red summaron, Hektor 는 약 20년(1935-1955)동안 생산된 장수모델이지만, red summaron 은 1955년부터 1963년까지 약 8년간 생산되었다. 그래서 전체적인 개체수는 Hektor 가 더 많다. red summaron 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렌즈의 해상력이 최대개방인 5.6부터 이미 주변부까지 충분..
명동, 2019
명동, 2019
2019.03.13쪽빛에 기대어 숨을 죽이고 사냥할 대상을 둘러보았다. 모두들, 여간 만만치 않다. 내게 하나쯤 시공간의 틈을 내어 줄 생각이 없다. 그렇게 한바퀴를 둘러볼 때쯤, 눈에 띄는 남녀 커플이 스윽 지나쳐간다. 거리는 0.8m 남짓, 이국적인 선그라스 여성이 반쯤 태워버린 담배를 두손가락으로 집어 한번 빨아내고 있는 찰나이다. 포토제닉한 순간은 눈으로 목격했지만, 카메라는 내 허리즈음에 있다. 손을 들어보았자 늦는다. 어차피 이 거리는 지금 물리고 있는 50mm 렌즈로는 안된다. 내사랑 28mm 라면 참 좋았을 텐데... 그냥 그렇게 흘려보낸다. 하긴 찍어보았자 쓸 용처도 없는 이미지에 취한 사진일 뿐이다. 그럼게 자위하고 흘러보낸다. 이럴 때는 혹시나 하고 같은 공간을 서성이게 된다. 돌부터처럼, 어쩌면 그곳..
Leica Q2 : typ4889 (external features)
Leica Q2 : typ4889 (external features)
2019.03.082019년 3월 6일 공개적으로 모습을 들어낸 Leica Q2 입니다. 2015년에 발표된 전작 Q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습니다. 주요한 내적 변화를 몇가지로 꼽아서 요약하면, 1. 유효화소수의 증가 : 파나소닉에서 제공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5천만화소의 CMOS 센서를 적용했습니다. 프로파일이 적용된 실제 유효화소는 8368x5584(46,726,912)로 약 4700만화소로 볼 수 있습니다. 2. 방진방적기능 : IP52등급에 준하는 방진,방적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참고로 iphone 의 등급은 훨씬 높은 IP68 이지만, 실제로 물속에 넣고 있으면 침수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생활방수(?)라는 모호한 표현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정도의 방진방적이면 촬영하는 입장에서는 행동이 상..
심드렁한 골목, 2019
심드렁한 골목, 2019
2019.03.08. . . Ic with 2.8cm w-nikkor-c 1:3.5 / HP5+ / Rodinal 1:50 / LS5000ED / 자양동, 2019 . . .
심드렁한 골목, 2019
심드렁한 골목, 2019
2019.03.08. . . Ic with 2.8cm summaron 1:5.6/ HP5+ / Rodinal 1:50 / LS5000ED / 자양동, 2019 . . .
심드렁한 골목, 2019
심드렁한 골목, 2019
2019.03.08. . . Ic with 2.8cm summaron 1:5.6/ HP5+ / Rodinal 1:50 / LS5000ED / 자양동, 2019 . . .
34.5mm, detail
34.5mm, detail
2019.03.0334.5mm, detail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필요없는 것이다. 그래서 물건이 잘 없다. 물건이 있더라도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건 만들어야 한다. 장인이 만들어 낸 '공예품'에는 같은 것이 없다. 똑같은 형태와 디테일을 기대한다면 그것은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낸 공산품에 어울릴 가치일 것이다. 지인들과 함께 4개의 필터를 의뢰했다. 사실 이런 작업은 손이 많이 가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품삯도 높지 않아 부탁드리는 입장에서는 항상 죄송할 따름이다. 어떻게 하면 더 에쁘게 만들 수 있을까 하면서, 선생님을 꽤나 귀찮게 하기도 했다. 한참을 들으시던 선생님 말씀이... "어이구, 시름이 깊네... 안되, 안되, 그냥 신경쓰지마..." 토요일 근무를 마치고, 마실가는 마음으로 들렸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