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Leica Sisyphus, 2023
Leica Sisyphus, 2023
2023.03.01LEICA SISYPHUS, 2023 quanj 1839년 다게레오타입(Daguerreotype) 이 소개된 이후로, 카메라는 사진가들의 눈과 표현의 중심으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사진 작업을 위한 도구로서, 카메라는 작가와 영감을 교감하는 감각의 연장선이다. 사진은 'Art and Science' 이며, 이 두 요소를 적절히 조합해야만, 사진이란 언어를 생산할 수 있다. 유수한 엔지니어들이 각자의 철학으로 다양한 카메라들을 만들어 내었지만, LEICA 는 카메라 자체를 공예품으로 승화해 낸 기업이다. 병약했던 천재, 오스카 바르낙이 고안했던 작고 가벼운 카메라, Ur-Leica(1913) 를 시작으로 LEICA 는 작고 아름다운 카메라의 표본이 되었다. 이 카메라들은 존재 자체로 예술이며, 주목받을 가..
말하지 못하는 말, 2018
말하지 못하는 말, 2018
2018.10.24말하지 못하는 말, 2018 사진집단 일우 단체전 전시장소 : 혜화아트센터 전시기간 : 2018/11/02 ~ 11/08 . . . 작가노트 : 낮잠(午睡) 그렇게 잠시 꿈을 꾸었다. 내가 바라던 나를 훔쳤다가, 훔쳐보았다 미련을 품고 미련하게 살아가는 군상도 바라보았다. 악착같이 돌을 밀어올리는 시지프스도 비취보았다. 나른함 때문인지 비련함 때문인지 모를 땀이 눈을 간지럽히더라. 그렇게 다시 꿈에서 깨었다. 김범준의 사진 오수는 능청맞은 오만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의 사진은 세련되고 카메라 워크는 나비처럼 가볍다. 아무렇지도 않게 상대를 화면 속으로 불러 들이고 또는 화면 밖으로 밀어낸다. 슬쩍슬쩍 사진을 찍다가 마치 시쳇말로 한 두 장 건진 것 같지만 계산이 빠르고 치밀함 속에서 얻어지는 스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