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칭 여행자 시점
깅원도 여행, 2015 : 망상해변과 양떼목장, 추암가는 길
깅원도 여행, 2015 : 망상해변과 양떼목장, 추암가는 길
2015.07.07...plaubel makina67 / nikkor 80mm 1:2.8 / fuji RVP50 / 강원도, 2015...
외도가는 길, 2013
외도가는 길, 2013
2015.07.03거제도 동남쪽 뱃길따라 4키로, 외로운 섬 하나, 외도... 외도... 외도의 조경은 인공미가 너무 심해서 크게 인상적이지는 못하지만,가는 길이 아름다워서,한 번은 꼭 가봐야 할 장소이다. ...ricoh GR / GR lens 18.3mm / 외도, 2015...
송도, 2015
송도, 2015
2015.02.20Leica M (typ240) / 18mm super-elmar-m / song-do, 2015 내 기억 속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있다면,30여년전의 이곳은 분명 뻘밭이었거나, 황량하기만한 벌판이었음에 틀림없다.송도라는 단어는 그저 송도 '유원지'를 수식하는 단어에 불과했었다.긴 시간동안 도시계획은 진행되어 갔고,가끔씩 방문할 때마다, 그 변화의 속도에 놀라곤 했다.어느덧 새련된 도시의 모습을 갖추고는꽤 짜임새 있는 풍모를 뽐내고 있다. 한 5년 후에는 살기 쾌적한 도시가 되어 있을 것 같다.아직은 도시 벌판 곳곳에 신비로운 억새밭이 존재한다.살짝은 걱정이 되는 상가들도 보이곤 한다. 송도동 84-2번지에 도착하면거친 억새밭과 포장되지 않은 주차장 사이로'수상택시' 라는 조그마한 현수막이 나부낀다.작..
2005년 경상북도 청송 주산지
2005년 경상북도 청송 주산지
2014.12.04저수지 위로 단풍 잎사귀 뿐만 아니라 나무들까지 둥실 떠다니는 풍경,가을의 주산지는 꼭 가볼만한 곳인 것 같다.사진스승이었던 윤석이 형과 두번,결혼 전 졸린 아내를 태우고, 밤을 꼬박 달려 한번,공중보건의 시절, 청송에 있던 갑봉이랑 한번, 아이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은 풍경들이기는 하나, 너무 멀어서 엄두가 잘 나지 않는다.아이들에게는 매년주산지만큼이나 유명한 청송 꿀사과를 먹이고 있다.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꼭 한번 더 가봐야겠다. Bronica SQ-Ai / Zenzanon 80mm, 180mm / Fuji RDP III
2006년 야쿠시마의 기억
2006년 야쿠시마의 기억
2014.12.04야쿠시마는 옥구도 라고 불리는 옛섬이다.나무와 원숭이와 사슴이 많은 섬,오키나와 인근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미야자키 히야오 감독이 원령공주의 숲을 스케치한 곳, 다시 말해 원령공주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다.가고시마 현을 통해 배편으로 이동하는 것이 통상적인 이동방법이다. 이것에 간 것이 2006년 겨울, 지금으로부터 8년전의 일이다.3천살 죠몬스기라고 불리는 나무를 만나기 위해 떠났던 여정이었고, 혼자서 떠난 여정이었다.아마도 약 2주정도 머물렀던 것 같다. 인천공항에서 가고시마현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었다.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나이곳에서의 기억을 구분지어 보자면 1. 섬에 도착후 유스호스텔에 묵으며 행했던 삽질, 뻘짓 2. 세이코 우도크(주경우독) 민박집에 머물렀던 기억 3. 해안도로를..
두륜산 케이블 카, 2011
두륜산 케이블 카, 2011
2011.11.14흉흉한 소식이 계속 들어온다. 언제나 행운의 신이 감싸주고 있을 것만 같았던 '박영석' 대장이 고인이 되었다. 고인이 되었다는 표현보다는 전설이 되었다는 표현이 더 좋겠다. 최근 김형일 대장과 장지명 대원 또한 히말라야에서 고인이 되었다. 그들은 모두 최소한의 짐으로 등반하는 알파인 스타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다 유명을 달리했다. 그들의 명운을 결정했던 것은 그들의 능력이 아닌 '날씨' 였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非선구자들은,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가기 마련이다. 선구자가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밟아보면 마치 내가 길을 내고 있다는 착각이 들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선구자와 非선구자는 설명이 필요없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나역시 구글신의 뒤를 쫓는 非선구자일 뿐이다. 다만, 그것에..
허군의 나주 방문
허군의 나주 방문
2011.10.2010월초에 허군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본인 : "웬일이야? 또 컴퓨터가 고장난거냐?" 허군 : "아니, 10월 중순에 휴가를 받아서 너 있는 나주에 한번 가볼까 하구" 본인 : @.@ "어, 그래? 무조건 환영이다." 허군 : "그럼, 그때 보자구~" 서울이 연고지인 이들이 전남으로 온다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배와 곰탕이 전부인 나주로 온다는 것은 더 쉬운 일이 아니다. 전남의 공보의들에게는 지인이 찾아온다는 말 한마디가 그렇게 설레일 수 가 없는 것이다. 나는 소풍맞은 아이처럼 배시시 웃으며 나의 캘린더에 돌글뱅이를 치고 그 밑에 '허군의 나주방문' 이라고 적어놓았다. 때는 바야흐로 파란 하늘이 청명한 가을, 드디어 D-day 가 되었다. 과연 허군이 나주에 올 것인가. 일말의 ..
전라남도 나주에서 가 볼 곳 01 : 미륵사 (나주시 봉황면)
전라남도 나주에서 가 볼 곳 01 : 미륵사 (나주시 봉황면)
2011.10.07필자는 최근, 숙원이었던 피아노 레슨을 시작하였다. 필자가 서식하고 있는 봉황면에는 그 흔하디 흔한 피아노 학원이 없기에, 약 7km 거리의 인근면에 소재한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있다. 쌩쌩 달리던 등하원길에 우연히 황토색 표지판을 보았다. 그곳에는 '미륵사' 라고 씌여져 있었다. 미륵사? 미륵사?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 설마 그 미륵사? 유독 한국지리가 취약과목이었던 필자는 의아해 하며 나주시 봉황면의 미륵사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실제 국사책에 등장하는 미륵사는 전라북도 익산에 소재하고 있으며, 현재는 절터만 남아있다. 미륵사지석탑이 유명하다.) 한번쯤 가보라는 권유를 상징하는 황토색 표지판 미륵사로 올라가는 길목은 가을을 알리는 이름모를(그저 내가 모를 뿐) 들꽃으로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주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