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3 43
라이카에서,
표준 화각의 똑딱이가 출현하다니!
고민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배송만 늦췄을 뿐...
고민이 길어진다고 하여, 정말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착각이다.
신제품을 오랫만에 구매하다 보니...
패키징이 바뀌었구나...
100% 재활용이 가능한 all paper
같은 종이라도, 라이카가 접은 것은 좀 다른 것 같은?
두둥....
말많은 사각후드는 제거하고 봉인...
(사각후드와 필터를 사용하려면 슬림필터를 사용해야 하며, 그 상태로는 마크로 모드 진입이 불가... 마크로 모드를 사용하려면, 후드 또는 필터 중 하나를 포기해야만 한다.)
Q3 43 은 특별히(?) 프로텍션 링을 제공하기 때문에,
기념삼아 남겨둔 13329 필터를 착용해보긴 했는데...
적당한 대안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구성으로 사용할 것 같다.
특이점
1. 라이카도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다.
: 애플 등이 그랬던 것처럼, 충전기를 생략하였다. 일반 충전기에 차량용 충전기까지 제공했던 옛시절을 떠올려 보면 아쉽기 그지 없다.
PCB 보드에 붙어있는 USB-C connector 의 내구성을 생각해 보면... 스마트폰처럼 충전하면서 사용하기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스마트폰의 경우 USB-C connector 부분이 상당히 견고하게 마감되어 있다.)
충전기를 확보할 겸사겸사 Q3 28 을 다시 들여야 하나 1초간 고민을;;;
제품 및 구성품을 모두 꺼내고 나면, 박스 통째로 재활용 종이 코너에 버려도 전혀 문제가 없는 종이 재질로 모든 패키징이 이루어져 있다.
환경을 생각하는 라이카의 진심이 느껴지는...
2. 마크로 모드 진입, 어색한 기분.
: 통상적으로 타사 표준화각 렌즈들의 최단 초점거리는 40~50cm 정도이다. (물론 M 렌즈들은 70cm이긴 하지만)
Q는 M이 아니기에, M과 달리 Q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분명히 있는데...
60cm 의 최단초점거리는 체감상 조금 긴 편인 것 같다.
60cm 보다 짧은 거리에서 촬영을 하려면, 마크로 모드로 진입을 해야 한다.
이 애매한 구간에서 잘 판단을 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근접한 샷을 찍으려면 마크로 모드를 활성화해야 하는 셈이다.
적응이 필요할 것 같다.
Q 28mm (17cm~30cm / 30cm~무한대) 와는 달리, 마크로 모드를 상당히 자주 사용하게 되는 셈...
Q3 43 에서 27cm~60cm 사이의 구간에서 촬영을 하려면 마크로 모드로 사용을 해야 한다.
25cm~40cm / 40cm~무한대 로 나누어 주었다면 훨씬 더 편했을 터인데...
작은 크기에 설계를 마무리하려면 제한점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여튼, 기존 M 스타일의 촬영을 한다면 전혀 문제가 없겠으나, 그 이상의 편의성을 기대하고 있었다면 조금 아쉽다는...
간단히 이야기하자면 아래같은 사진들을 촬영하려면, 마크로 모드로 촬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93.1 Hz '당신의 밤과 음악 사이' 를 들으며...
3. 아포가 그 아포 맞아?
: MTF 수치상으로 보면 Q3 43 의 렌즈는 탑티어급일지도 모르겠다. 렌즈와 바디 및 프로세스가 일체형이므로 가공할 위력을 발휘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미지를 찬찬히 뜯어보면, M 마운트의 50 apo 또는 35 apo 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세련되고 날렵한 느낌은 아니다. 사용하기 충분히 좋은 렌즈인 것은 맞다. 어찌보면 극강의 가성비(?) 렌즈는 M마운트 35 apo 일런지도... 여튼 apochromatic lens 포함이니, 아포는 맞다.
4. Q 28mm 와 헷갈리지 않도록...
: 카메라 스킨을 회색으로 장착해 주고, 슈 부분에도 Q3 43 을 명기해 주었다.
Q3 28mm 와 투바디를 사용하는 사용자를 위한 배려로 보인다.
애정하는 빈티지 오디오들을 라이카로 찍어보고 싶어서...
Q3 43 을 구매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이 카메라의 진가를 알아보려면,
대낮 맑은 빛의 필드에서 한 번 휘저어 보아야 할텐데... (먼산...)
사각후드에 필터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통구조보다 함몰되어 있는 렌즈 주변 림에 부착식 필터를 사용하면 될텐데...
이런 부착 방식이 라이카를 사용하던 감성과는 궤를 좀 달리한다는게 문제이긴 하다. (3M 양면 테이프)
접착 방식은 늘 제거할 때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시간이 한참 지나면 접착제 변성으로 인해 성상이 바뀌기 때문이다.
(붙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제거하는 것은 당연히 문제가 없겠지만 말이다...)
하기사 물건을 만들어 팔 때, 사용자가 10년이상 사용할 것이라는 것은 안중에 두고 제작하는 업체는 전무할 것이다.
그런데, 그런 물건들을 100년 넘게 사용하는 이들이 있으니...
100년의 기업 라이카에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가 그러하니, 라이카도 뭘 만들어 낼 때는 참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튼, 라이카라면 정교한 금속가공에 쓰레드로 체결하는 맛이 있어야지... 암...
그러나 정말 대안이 없네...
예전에 GGS 라는 제품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품절... 시장성이 떨어졌던 제품인가 보다.
렌즈 주변의 림 구경은 약 38mm
렌즈 직경은 32mm
이 사이즈에 맞게 주문하면 좋겠지만, 더 이상 생산을 안 하거나 수입을 안하는 듯...
총 길이 40mm 직경 GGS 필터 재고가 있길래 주문해보니
어라,
딱 맞네 ㄷㄷㄷ
렌즈 내부림 직경보다 아주 약간 크기 때문에 차후 제거시에도 용이할 듯 하다.
렌즈 네임등등도 안 가리고 딱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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