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35mm Summilux-M (Steel Rim), officially announced.
오랜만에 재미있는 소식이 들려왔다.
35룩스 1세대 렌즈가 재발매(?) 된다는 것. 품번은 11301,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싶어하던 렌즈를 원하는 누구나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라이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번 발매에서는 공식적인 자료가 풍부하지는 않다.
지난 50.2 Noctilux reissue 렌즈처럼, 거창한 설명도 없다.
An Indivisualist Returns 라는 제목을 달았다. '남을 흉내내기보다는 자기 방식대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 정도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 성능좋은 렌즈가 차고 넘치는 현세태에서 이 렌즈를 선택하는 것이라면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vintage 렌즈에 대한 정보를 간략하게 링크해 본다.
https://www.leicasisyphus.com/248
https://www.leicasisyphus.com/811
그리고 2022년 10월 20일,
이번에는 어떤 것이 같고, 어떤 것이 다를까...
가장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눈에 보이는 외관과, Data Sheet 이다.
경통 등에 새겨진 Font 들은 현행의 라이카 스타일이다.
마운트 결착 위치를 확인하는 빨간 콩은 플라스틱 양형으로 제작되었다. (최초기의 vintage 들은 그냥 빨간 페인트로만 표시되어 있다.)
5군 7매의 렌즈의 설계나 무게는 거의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 렌즈 경통이 황동일 가능성은 매우 적다. MTF 는 내가 알고 있는 1,2세대 vintage 와 일맥상통한 흐름이다. MTF 를 굳이 비교하려 한다면 vintage 렌즈를 동시대의 같은 기준으로 평가해야 제대로 알 수 있을 것이다.
35mm summilux I (1961) 렌즈가 'steel rim' 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것은 상방에 보이는 Stainless steel 재질의 반짝이는 둥근 테두리 때문이다. 이번의 새로운 렌즈는 이 핵심적인 'steel rim' 디자인을 잃지는 않았으며, 다만 약간의 수정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
후드 결착방식은 steel rim 의 외측에 존재하는 홈으로 밀어끼우는 방식이다. 이는 vintage OLLUX 와 동일하다. 함께 제공되는 원형 후드는 46mm 필터를 끼울 수 있는 나사산을 제공한다고 했다. (12504를 닮은 후드까지, 후드가 총 2개 들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Vintage 35lux 는 steel rim 내측에 41mm 필터를 끼우는 나사산이 있었다. (41mm 규격의 순정 필터는 구하기가 매우 어렵다.)
새롭게 발매되는 Heritage edition 렌즈들은 편의성을 고려하여 수정 보완되었기 때문에 범용의 46mm 필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라이카 렌즈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전면의 십자 나사 4개가 좀 거슬리긴 하지만, 필터를 끼우면 보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46mm 필터의 적용을 위해 steel rim 내측 마감이 다르게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vintage 는 41mm 구경의 나사선을 위해 내측이 계단식으로 연장되어 있다. 새로운 렌즈에는 그런 구조가 보이지 않는다.), 그것에 46mm 구경의 나사산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로 렌즈 자체의 외형 크기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부피감이 커졌다. 어색한 느낌이 드는 것은 비례 부분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의 새로운 렌즈에서는 무한대락 버튼이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있으면 손맛이 더 있겠지만,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닐테니...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형되었다. 조작감 역시 다를 것이다.
맛보기로 제공해 준 sample 이미지들은, 우리가 많이 접해 본 35mm summilux I, II 렌즈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참고로 35mm summilux I, II 는 광학적인 설계가 동일하며 필터적용방식, 후드, 외관상의 차이가 존재한다. 광학적인 부분에서 굳이 차이를 꼽자면, 동시대에서 사용할 수 있었던 유리의 성상이나, 품질 차이가 조금 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단언컨데,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그들을 구분해 낼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하다.
새로운 렌즈는 현대의 재료와 코팅기술로 만들어 졌을 테니, 딱 그만큼의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Reissue 라는 표현이 도통 보이지 않는다.
50mm Noctilux-m, 1:1.2 reissue 렌즈 발매 당시에는 라이카에서 수차마저도 vintage 와 최대한 동일하게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한 것을 강하게 어필했었다. 반면, 이번의 새로운 35mm summilux 렌즈에서는 표현이 많이 정제되어 있다.
아이덴티티 와 같았던 steel rim 디자인의 변화로 조금은 어색해진 전면, 몸체의 비례 변화가 가져온 두툼한 느낌...
이 렌즈를 35lux 1세대의 reissue 로 보기엔 조금 망설여지는 기분은 누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라이카는 사용자들의 즐거움을 위해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고 그 방향들은 현세태에 맞게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계승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것이 이 렌즈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될 것으로 사료된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렌즈를 사용하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닐 것인가?? 라는 의문에 대하여...
영국의 위대한 작곡가 본 윌리엄스는 그의 말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었다.
"모더니즘이냐 전통적이냐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가' 라는 점이다."
언제나, 정답은 자기 자신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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