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35(NR77) mullard early mesh plate vacuum tube

 

 

 

German FUNKE W19 Tester Emission 45 mA 100% / Good 27 mA.

Tube 1 :  plate =58 mA

Tube 2 :  plate =58,5 mA

Tube 3 :  plate =56 mA

Tube 4 :  plate =57 mA

 

슈퍼모델같은 몸매를 자랑하는 쭉쭉빵빵 항아리관이다.

EL37의 전신이라 하며,

6L6 계열에서는 최고의 관중 하나라고 회자되는데...

개체수가 적으며, 초기의 mesh plate 를 보기가 제일 어렵다고 한다.

보통 이렇게 휘귀한 개체들은 전설만 무성하고 직접 마주하면 똥인 경우가 많은데...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 봐야지 알겠지 뭐... 

진공관은 생긴대로 소리가 난다 하였으니... 분명 소리가 좋을 것 같긴 한데...

 

요즘 6L6 관 도장깨기 하는 중...

 

(다른 6L6 계열 관들의 정보는 다음 링크에 잘 정리해 놓았다.)

 

https://www.leicasisyphus.com/1119

6L6, 5881, KT66 vacuum tu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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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소감>

 

관은 생긴대로 소리가 난다더니 역시 그러하다.

늘씬하고 길쭉한 외형처럼

높은 천정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는 듯한, 아련한 울림이 독특하다.

KT66, 6L6GB, 5881 과는 다른 종류의 울림이다.

(대체 왜 생긴대로 소리가 나는 것일까? 시각이 모든 감각을 지배하는 것일까?)

 

이관을 들이기 전에, SWH 형님께 여쭈어 보았었다.

Q : "형님, EL35 라는 관이 6L6 계열 중에 최고의 관이라는데 맞나요??" 

A : "최고는 아닌데, 소리 좋을거야~"

SWH 형님은 내가 엄한데 돈쓰는 삽질을 많이 막아 주신다.

그럼에도 이런 답변이라는 것은...

 

생각해보니,

최근 시청했던 스트리트우먼파이터 2 에 딱 매칭이 되는 상황이라, 그것에 비유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KT66 : 잼리퍼블릭 의 '커스틴'

클래스가 다른 댄서, 선과 결이 그냥 다르다. 신체조건이 달라서인지 에너지가 넘치고 유연함이 가득하다. 어떻게 저런 움직임이 나오지?

 

5881 : 마네퀸 의 '윤지'

작고 알찬, 그리고 단단하고 당찬 에너자이저, 그녀의 춤사위에서 활력을 절로 얻을 수 있다. 

 

EL35 : 베베 의 '바다'

일반적으로 키가 큰 사람들은 뻣뻣하기 마련인데, 바다의 움직임에는 그런 뻣뻣함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편견을 깨는 움직임, 늘씬하고 길쭉한 느낌의 선이 유려하고 힘있다. 매우 독창적인 댄서, 스우파2 챔피언...

 

6L6GB,GC : 원밀리언 의 '리아킴'

가장 많은 팬덤을 확보하고 있는 코레오그래피 안무그룹 원밀리언의 대표, 초창기부터 여러 장르를 석권한 만능 춤꾼이었다. 연륜이 붙어서인지 가장 밸런스있고 무난한 춤사위들을 보여주는 것 같다.

 

 

 

 

 

 

 

 

 

 

 

 

 

 

 

 

세상엔 정말 춤 잘 추는 사람들도 엄청 많고,

소리좋은 진공관들도 너무 많다. ㅜㅜ

나의 마음에 가장 와닿는 댄서는 '커스틴' 과 '바다' 였다.

진공관도 그러하다. KT66 과 EL35,

이것은 우열을 가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고, 저마다의 특색이 분명히 있는데...

나야 어차피 희귀한 EL35 를 구해서 돌려 들어야 겠지만,

6L6 계열에서 KT66 (GEC 구관) 정도면 끝을 보았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머나먼 방랑을 마치고 KT66 으로 정착을 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런 건 없다고?

Western Electric 350B 는 들어봤냐고?

그... 그건 언젠가 나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