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역을 누르면 첫 페이지로 이동
Leica Sisyphus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

Leica Sisyphus

페이지 맨 위로 올라가기

Leica Sisyphus

One must imagine Sisyphus happy.

NAIM CDX CD player (1998-2002)

  • 2023.09.10 18:44
  • AUDIO
글 작성자: quanj

빈티지 오디오를 시작하면서 CD player 는 절대로 안 살 것이라 다짐했었는데...

원래 다짐이란 늘 깨어지기 위해 존재하는 법...

세기말의 CD player 는 빈티지라고 하기엔 좀 애매모호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

 

하기사 사진판에서도 세기말, 세기초의 200만화소 300만화소 구형 디지털 카메라를 즐기는 움직임이 있다 하니...

뭐 별반 다르지 않은 행태가 아닐까...

여하튼 고물보다는 많이 비싼 고물을 하나 더 들인 셈이다.

 

1990년대 NAIM 의 디자인은 매우 간결하고 독특하며 매력적인데, 이런 디자인이나 구성은 그 시대에서나 가능한 일인 것 같다. 자본주의의 특성상 양산형 제품은 원가절감을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점점 형태나 구성재료들이 영혼없는 것들로 변해간다.

CDX 를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함께 고민하는 모델이 있다. 바로 형뻘인 CDI...

NAIM CDI cd player (1992-1995)

디자인도 이쁘고 윗뚜껑을 열어 CD 를 삽입하는 것도 매우 독특하며, 팬덤이 두터운 모델이다.

오디오계에서 유명한 황준님은 NAIM 의 소스기기 중 CDI 를 호평하였고, 대개 이렇게 호평을 받은 다음 세대의 모델들은 혹평을 받는것이 수순이다. CDX 는 전형적으로 혹평을 받는 아우 역할을 하고 있다. CDX 로 가면서 NAIM 특유의 두툼함이 줄어들고 해상력에 좀 더 치중을 한 여리여리한 소리가 난다고 대부분 평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비교하기 좋아하는 호사가들의 입담으로 전해지는 이야기일 뿐, 내 앞에 있는 한대의 소리를 있는 그대로 즐기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다. 오디오의 발전은 중역대에 중심을 둔 시스템에서 점차 고역대와 중저역대에 균형을 두는 식으로 발전을 해 왔으니 CDX 의 소리도 그 선상에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CDX 소리? 아주 좋다.

CDI 든 CDX 든 문제없이 동작하는 녀석 잘 만나서 신나게 들으면 그만이다.

픽업은 언젠가 고장이 날 것이고, 그러면 고쳐서 쓰면 되는 것이고...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 아직은 고쳐쓸 수 있는 세상이다.

소리가 더 좋아진다고 전원부 분리형이나, 전원부를 한 덩어리 더하고 그런 것은 내 취향은 아니다.

그래서 TUNER 도 NAT02 를 선택했다는...

 

vintage NAIM CD player 들의 연혁

CDS(1991-1998) : 전원부 분리형 flagship model

CDS-2(1998-2002) : 전원부 분리형 flagship model

CDI(1992-1995)

CD2(1995-1998)

CDX(1998-2002)

 

실제로 들어보면 무게감이 어마무시하다. 출시가가 $4,000 이었는데, 돈값할만큼 무겁다.

 

이렇게 보면 CDX와 NAIT2, NAT02의 패널색이 다르다. 촬영환경에 따른 차이가 아니라 실제로 패널색의 차이가 있다. 1994년을 기점으로 패널색이 BROWN 에서 GREEN 으로 바뀌었다. 1989~2002년까지 생산되었던 NAT02 의 경우 패널색이 두가지가 존재한다. 후기형은 그린, 전기형은 브라운... 1991~1998년까지 생산되었던 CDS 라는 CD player 도 마찬가지이다. 1988~1993년까지 생산되었던 NAIM NAIT 2 는 전면이 모두 브라운 패널이다. 이거참 깔맞춤이 애매하긴 한데...

이렇게 좀 떨어뜨려 놓으니 괴리감이 덜하다.

거실의 서브는 이렇게 British Sound System 으로 완성...

NAIM NAIT 2 와 Rogers LS 3/5a 는 정말 찰떡 궁합임에 틀림없다. 

저작자표시 (새창열림)

'AUDIO' 카테고리의 다른 글

6L6, 5881, KT66 vacuum tubes  (0) 2023.10.29
오디오 입문 일년 반, 그리고 다섯가지 시스템  (0) 2023.09.24
10장의 LP만 남겨야 한다면...  (0) 2023.06.21
NAIM NAIT2 and NAT02  (0) 2023.03.01
Speaker Enclosure  (0) 2023.02.26

댓글

이 글 공유하기

  • 구독하기

    구독하기

  • 카카오톡

    카카오톡

  • 라인

    라인

  • 트위터

    트위터

  • Facebook

    Facebook

  •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

  • 밴드

    밴드

  •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 Pocket

    Pocket

  • Evernote

    Evernote

다른 글

  • 6L6, 5881, KT66 vacuum tubes

    6L6, 5881, KT66 vacuum tubes

    2023.10.29
  • 오디오 입문 일년 반, 그리고 다섯가지 시스템

    오디오 입문 일년 반, 그리고 다섯가지 시스템

    2023.09.24
  • 10장의 LP만 남겨야 한다면...

    10장의 LP만 남겨야 한다면...

    2023.06.21
  • NAIM NAIT2 and NAT02

    NAIM NAIT2 and NAT02

    2023.03.01
다른 글 더 둘러보기

정보

Leica Sisyphus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

Leica Sisyphus

  • Leica Sisyphus의 첫 페이지로 이동

검색

공지사항

  • 공지 - Review Article List

카테고리

  • 분류 전체보기 (1053)
    • day by day (361)
    • the Camera 135 (190)
    • the Camera 120 (12)
    • the Gallery (304)
      • object : a branch (109)
      • object : the object (55)
      • state : a rest (26)
      • the view (47)
      • moments on streets (61)
      • the animal (6)
    • the Camera 4x5 (8)
    • 3인칭 여행자 시점 (68)
    • EXHIBITION (2)
    • AUDIO (23)
    • 사진과 오디오 (4)
    • 1mA in my vessel (32)
    • 感 (19)
    • 食道樂 (24)
    • 생활의 발견 (6)

인기 글

정보

quanj의 Leica Sisyphus

Leica Sisyphus

quanj

블로그 구독하기

  • 구독하기
  • RSS 피드

방문자

  • 전체 방문자
  • 오늘
  • 어제

티스토리

  • 티스토리 홈
  • 이 블로그 관리하기
  • 글쓰기
Powered by Tistory / Kakao. Copyright © quanj.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