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olta TC-1
카메라를 항상 휴대하고 싶은이들의 염원을 담아,
작으면서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카메라들이 있었더랬다.
지금은 거의 전설속의 이야기이지만...
point & shot 카메라로 한시대를 풍미했던
The Camera One 의 TC-1 이다.
이녀석을 처음 만났던 것은 11년전, 장비병에 잘 사용하던 GR1s 를 처분하고 들였었으나,
사용하기에 마음이 너무 불편하여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처분했던 기억이 난다.
GR1s는 얇고 긴 디자인이었으나, 이 녀석은 작고 조금 두껍다.
GR1s는 마그네슘 바디라 정말 단단하고 상처가 잘 나지 않지만, 이 녀석은 티타늄이라 상처도 잘 나고 잘 눌린다.
물론 아주 예쁘기는 하다.
GR1s 는 프로그램 모드가 있지만, 이 녀석은 일일이 렌즈에 붙은 조리개를 조작해 주어야 한다.
물론 정교한 조작은 TC-1 이 앞선다. (하기사 이런 똑딱이 카메라에서 정교한 조작을 원하다니!!)
렌즈의 해상력이나 주변부 화질도 TC-1 이 조금 앞선다.
당연히 두 모델 모두 비네팅이 있다.
하지만, 마음편하게 가지고 다니면서 촬영할 수 있는 것은 GR1s 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TC-1 은 뭐랄까 똑똑하고 예쁘지만 퉁명한 그런 녀석이랄까...
GR1s 는 말이 필요없는 경쾌한 친구였다.
크기로 따지면 가장 작은 똑딱이 필름카메라에 속할지도 모르겠다.
렌즈는 미놀타 G rokkor 28mm 1:3.5
조리개가 조금 어둡기는 하지만, 이젠 필름은 400Tx 만 사용하니 크게 상관은 없다.
필름 M body 를 정리하고 나니 흑백필름의 입자감이 종종 떠올라서
필름은 아예 그냥 이녀석으로 담아내기로 했다.
어차피 이따금씩의 가족사진용으로 쓰일테지만 말이다.
TC-1 으로 찍었던,
10년이 넘은 옛 사진을 몇장 첨부해 본다.
그리고, test 첫 롤
400TX / Tmax Dev. 1:4 / 20 / 7min / LS-50ED
test 한 필름을 보며, 잊었던 이 녀석의 단점이 하나 더 떠올랐다.
카메라 좌우의 길이가 너무 짧아서, 오른손으로 파지하다보면,
촬영시 손가락의 일부가 자꾸 렌즈를 가린다...
이제 기억을 해 내었으니 되었다...
촬영량의 목표는 1roll/2months !
Let's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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