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 : a object, 옥수수
퇴근길에 항상 지나치던 좌판의 어르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옥수수를 옮기고 계셨다. 가만 있어보자, 내가 이길을 오간 것이 대략 7년은 지났는데, 찐 옥수수가 막 나오는 것은 처음 본 것 같다. 옥수수가 나를 7년간 기다린 것인지, 내가 옥수수를 7년간 기다린 것인지 알 길은 없지마는, 나는 옥수수 사진을 찍기로 했다. 보라색은 2개에 2,500원, 노란색은 2개에 2,000원,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했으니 보라색 2개를 집어들고 가던 길을 재촉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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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10 / 35mm summilux-m, asph fle / 구의동,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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