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 프로 : 안경 쓰는(시력 나쁜) 사용자에 관한 모든 것

 

비전 프로는 애플에서 출시한 새로운 공간 컴퓨터(Spatial Computer)이다.

미국본토에서 2024년 2월에, 한국에서는 11월에 정식 출시되었다.

1세대(호갱님으로도 불리는 유료 베타테스터를 위해 준비된)이며,

현재 상용 가능한 최대 자원을 가진 VR 기기이다.

1/10 가격인 meta quest 에 비하여 우위를 점하는 것은 분명하나,

10배의 가격을 지불할만한 생산성 등의 요소를 갖추었냐 하는 것에는 '?'

meta quest 는 지극히 콘텐츠 소비기기의 역할을 한다면,

vision pro 는 그외의 부가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보는

유료 베타 테스터들의 몫이라고 할 수 있겠다.

 

정말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 에서 나오는 것처럼 되는 것이야??!!

 

 

"SURE!"

 

 

'??'

 

사진 카메라 환우회 회원중 찐앱등님이 계셔서 2024년 3월 초 시연을 해 보았으나,

이런 저런 변명을 해가며, 나의 지갑 문을 일년간 지킬 수 있었다.

vision pro 와 meta quest 의 비교시연 Mar,2024

 

역시 외적인 완성도 면에서는 애플을 따라갈 수가 없... 

vision pro 는 움직임과 손가락의 동작을 감지하여 동작을 운용하고,

meta quest 는 게임패드같은 별도의 조작기를 이용하여 동작을 운용한다.

현 시점에서는 두가지 방법 모두 장단점이 존재한다.

 

vision pro 가 출시된지 일년이 더 지났고...

가트너 사에서 이야기하는 신기술의 하이프 사이클에 따르면,

현재 vision pro 라는 공간컴퓨터 기술은 '환멸 단계 (Trough of Disillusionment)' 어디쯤인가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겠다.

 

Hype Cycle of New-Technology by Gartner

 

그렇다. 너도 나도 다 까는 '환멸 단계 (Trough of Disillusionment)'에서는,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에 딱 적절한 시기이다.

빈티지들에 너무 빠져 살다보니,

신기술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어 이대로는 안되겠다 생각하고...

 

March, 2025

단순히 스트레스가 많아서 구입한 것은 절대 아니다.

험험...

==3==3

 

이런 류의 제품들에 대한 리뷰나 하는 것은 유투브에 넘쳐나기 때문에,

다 생략하고...

요약해 보면,

 

0. 생각보다 쾌적하다.

1. 음성인식이 예전에 비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으나, 좀 더 직관적이고 빠른 입력 인터페이스가 아쉽다.

2. 아직은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부분이 있다. (과연, 현재 기술로 해결이 될까?)

3. 콘텐츠가 적고, 업데이트가 느리다. (지금은 돈이 안되니까...)

4. 누군가는 이것을 고가의 장난감으로 보고, 누군가는 여기서 미래를 발견한다.

5. 누워서 뭔가 하기에 너무 편하다....

 

뭐 여튼, '묻지마 2주' 를 무사히 버텨내고, 잘 사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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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적은 이유는 나처럼 안경을 쓰는 사용자들을 위함이다.

 

 

 

안경을 쓰는 (시력이 나쁜) 사용자가 비전프로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1. 컨택트 렌즈를 사용한다. (단점 : 렌즈를 날마다 착용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매우 번거롭다.)
2. Zeiss 에서 제공하는 옵틱 인서트 킷을 제작한다.

옵틱 인서트 킷을 주문하고 사용함에 있어 겪었던 경험을 공유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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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틱 인서트 킷

 

국내 자이즈 대리점 에서 주문제작 가능 (비전프로용 인서트 킷 제작 가능여부에 대하여 안경원이 표방함)

ZEISS Optical Inserts 전문가 찾기

 

비용 399,000, 소요기간 8-10일

(기성 제품은 더 저렴하나, 시력이 좋지 않은 대부분의 경우 399,000 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문후 실제 제품을 수령한 날 기준으로 14일 이내, 반품, 환불, 재교정(재제작) 가능하다.

재제작(재교정)시 다시 수령한 날 기준으로 반품, 환불, 재교정 기한이 14일씩 연장된다.

(매우 성의있는 정책이다.)

물론 인서트 키트를 최초에 주문했던 안경원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다.

A안경원에서 제작한 것을 B안경원에서 재교정 제작 : 불가능

 

자이즈 공식 페이지의 설명을 보자.

 

Apple Vision Pro용 ZEISS Optical Inserts

 

그런데, 안내사항에서 미국과 한국의 설명이 다르다...

한국의 경우 안경사의 권한이 상대적으로 크기에 자이즈 전문가라 칭하는 안경사의 판단에 위임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미국의 경우는 좀 더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ZEISS Optical Inserts for Apple Vision Pro

 

Prescription guide

 

미국에서는 안과의사에게 처방전을 받을 것을 명기하고 있으며, 평상시의 안경 처방전을 이용하고, 근거리 시야 업무용이나 콘택트 렌즈용으로 측정된 것은 부적절하다고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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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존에 사용하던 안경과 동일한 도수의 인서트 킷 렌즈를 제작할 것인가?

또는, 근거리 원거리 도수를 높여 선명도를 증진시킬 것인가. (과교정)

내가 방문한 안경원에서 제안하는 것은 비전프로가 8k급의 영상을 보여주는 만큼 도수를 더 높일 것을 권장하였다.

그래서 안경원의 의견대로 주문 제작하였으나, 미세하게 번져보이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래서 재교정을 의뢰하였더니, 안경사 분은 도수를 더 높여서 재교정을 시행하였다.

다시 재교정 예정...

 

근래 나의 시력이 많이 나빠진 것인가 하고 안과에 방문, 필요한 검사를 모두 시행하였다.

검사 결과는,

'현재 착용중인 안경 도수와 현재 눈상태에 차이가 거의 없음.'

'현재 착용한 안경 기준으로 교정 시력 우수함'

'그외 특이할만한 이상 징후 관찰되지 않음'

안과 원장님께 이런 저런 상황설명을 하니, 내가 겪고 있는 불편함은 '시력'외의 것으로

대부분의 40대~50대가 겪고 있는 '노안진행중' 이 그 원인일 것이라고 하였다.

고로, 과교정하지 말고 오히려 가까이 보는 작업을 많이 하는 경우는

오히려 도수를 좀 낮추어 근거리 식별에 더 유리하도록 안경 처방전을 주셨다.

즉, 안과 전문의 의견은 현재 안경과 동일하게 하거나,

교정한다면 오히려 도수를 좀더 낮추어 제작할 것. (노안 진행중인 중년 기준 ㅜㅜ)

 

If you need to order or replace your ZEISS Optical Inserts - Apple Support

애플공식자료 제안 : 최신의 일반 안경 처방전으로 주문하세요. 용도가 한정된 콘택트 렌즈용이나 업무용 안경 처방전은 부적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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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히 생각하면 된다.

우리가 4k, 6k, 8k 모니터를 구매했다고 해서 더 선명하게 보겠다며,

과교정한 안경을 새로 맞추는 일은 없을 것이다.

비전프로에 사용한다고 해서 일부러 과교정한 인서트 킷을 맞출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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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실과 라이트실 쿠션이 영향을 미치는가?

 

애플스토어 앱에서 비전프로를 장바구니에 담을 때, Zeiss Optical Inserts 를 사용할 것인가를 묻는다.

우리는 이 질문을 상당히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이 문구를 보고 Zeiss Optical Inserts 를 사용할 것이라고 선택하면 라이트실 크기가 바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라이트실은 사용자 얼굴의 굴곡 및 면적에 의해서만 실측정치로 사이즈가 정해지며, 주목할 것은 최종적인 사이즈이다.

필자의 경우 밴드 M, 라이트실 33 W 로 측정되었으며, 옵틱 인서트 킷을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이 값은 변경되지 않는다.

옵틱인서트 킷은 본체 렌즈 접안부에 자석으로 착 달라붙도록 제작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안경을 낀 사람들은 대부분 오목렌즈를 끼고 있다.

> 사물이 더 작아보인다. 안경렌즈와 눈과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점점 더 심해진다.

> 안경렌즈와 눈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도 문제, 너무 가까워도 문제...

 

안경을 낀 사람에게는 안경렌즈와 눈과의 거리 역시 중요한 요소이다.

> 비전프로 구매시 착용감 안정을 위해 라이트실 쿠션을 W, W+ 두개를 제공하고 있다. Default 는 W 이고, 추가로 W+(조금더 두꺼운) 가 들어 있으며, W+ 로 쿠션을 교체하는 경우, 렌즈와 눈과의 거리를 약간 더 멀게 할 수 있다. 즉, 쿠션의 사이즈 교체로 렌즈와 눈과의 거리를 조절하여 초점면을 조정할 여지가 있다. 

 

애플스토어의 도움으로 24 N 사이즈의 라이트실을 착용해 보았으나...

나같이 너부대대한 전형적인 동양인의 골격에는 맞지고 않고, 시야나 시력에 대한 개선도 전혀 없었다.

측정된 라이트실이 내 두상에 잘 맞는다면, 이것을 그냥 사용하면 된다.

 

즉, 쿠션의 두께 교체(W/W+)로 렌즈와 눈과의 거리를 조절하여 초점면을 조정할 여지가 있지만,

라이트실은 그냥 내 두상에 맞는 사이즈를 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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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치나 매치나...

 

원래 사용하고 있던 안경의 도수는  우 -6.75 / 좌 -7.00 디옵터

안경원에서 1차 제작한 인서트 킷의 도수는 우 -7.00 / 좌 -7.75 디옵터

안경원에서 재교정한 인서트 킷의 도수는 우 -6.75 / 좌 -7.25  디옵터

안과에서 추천한  도수는 우 -6.00 / 좌 -6.50 디옵터

 

 

 

안경사 분의 이야기에 따르면,

애플의 가이드로는, 비전프로용 옵틱 인서트킷을 제작할 시에 근거리(30cm) 측정 검사를 해서 그값으로 추가보정을 하게 한다고 했다.

위에 적힌 ADD +200 값이 바로 그것인데,

옵틱인서트 킷을 받게 되면 박스에 제작된 수치가 적혀있다.

ordered value 는 안경원에서 주문한 측정치. 우 -6.75 / 좌 -7.25 

optimized value 는 근거리 보정 측정치가 적용된 값... 우 -6.25 / 좌 -6.75

실제 비전프로 환경설정에는 ordered value 가 적혀있기는 하다.

결국, 나같이 노안이 진행되고 있는 중년은 optimized value (우 -6.25 / 좌 -6.75)가  안과에서 권장한 수치(우 -6.00 / 좌 -6.50)와 유사해진 셈...

재교정 한 후에 흐릿한 느낌이 많이 줄었다.

 

무려(?) 비전프로를 사용한다고 너무 심각하게 생각했던 것이 아닌지...

그게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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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비전프로에 사용한다고 해서 과교정할 필요 없다.

일반적인 안경처방전으로 ㄱㄱ

 

노안(진행중)이라면, 가까운 사물을 보는 것에 더 유리하도록 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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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Vision Pro에서 시력 교정을 위해 ZEISS Optical Inserts 사용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