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종묘,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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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낮게 드리워져,
모든 사물을 가장 우아한 조명으로 비춰주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아름답게 물드는 마법의 시간,
나는 보통 그 시간에 일을 한다.
일을 하지 않는다면, 낮술을 마실 것이다.
여느 때라면,
익선동에 가서 낮술 한 판을 벌릴 수도 있을 테지만,
가을 종묘를 한바퀴 도는 것으로 그것을 대신했다.
낮술같은 햇살,
낮술같은 산책이었다.
원래, 달콤한 시간이란 순식간에 달아나는 것이다.
그래서, 더 달콤했다.
Muss es sein ?
Es muss se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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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m Noctilux-m, ASPH 1:1.2 Vintage with M7 / RVP50 / E6 / 종묘,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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